Saturday, May 16, 2009

KOICA가 만난 사람-조민영 몽골 해외봉사단원

원문 & 사진 : http://blog.naver.com/ilovemofat/140062963067

평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간호학을 공부하면서 의료진의 손길이 뜸한 시골 보건진료소에서 근무하기를 꿈꿨습니다. 그러던 중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자 해외봉사를 생각했고, KOICA 해외봉사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조민영 단원과 KOICA의 인연은 타인을 위한 삶이라는 작은 소망에서 시작해 몽골로 향하게 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차로 3시간을 가야 만날 수 있는 시골 마을 바양골. 이곳에 바트숨베르 국립요양원(The National Care Center of Batcumber)이 위치해 있다. 바양골에는 6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강을 따라 그리고 요양원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주민 대부분은 양과 말, 소를 기르며 가축의 젖, 고기, 가죽을 팔거나 감자 농사를 지으며 삶을 꾸려나간다. 의료 환경은 과거 사회주의제도로 질적인 면은 떨어지나 기본적인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아프거나 다치면 입원하는 경우가 많고, 약국에서는 처방전 없이도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어 혈압약과 항생제를 선물로 주기도 한다.

조민영 단원은 이곳 요양원에서 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펼치고 있다. 체력단련실을 이용해 이용자들의 여가 시간 활용 및 건강을 관리하고 있으며, 혈압 측정과 함께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몽골 사람들은 다량의 육류 섭취로 심장질환을 많이 앓고 있으며, 주로 고혈압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또 뇌졸중으로 인한 반신마비 환자의 재활 운동, 노인을 위한 운동 등을 사회복지사와 함께 시도하고 있다. 노인 환자와 장애인이 많아 낙상이나 욕창으로 인한 상처 치료와 간호도 병행한다.

몽골 바트숨베르 국립요양원
1925 년에 건립해 국가 지원으로 운영되는 전액 무료의 요양 시설이다 .
'ㄴ'자 형태로 2 개의 건물동이 연결되어 있으며 인근에 숲과 개울가가 있어 자연친화적 구조를 띤다



바양골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손길


“지난해 유난히 돌아가시는 분이 많았는데, 가족에게 버려진 경우가 대부분이라 임종 시 찾아오는 사람이 없습니다. 지켜보는 이 없이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비록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옆에서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드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민영 단원은 의료 봉사활동 외에도 시설 면에서 요양원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KOICA 단원들의 활동과 지원으로 조금씩 개선되고 있으나 요양원 건물이 지은 지 워낙 오래돼 물이 새고, 겨울철 몽골의 찬 바람을 막아주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또 이용자들이 많이 아픈 경우 수도인 울란바토르로 나가야 하는데 요양원에서 기차역까지 가는 길이 진흙길과 늪지대라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면 길이 사라져 오가 기조차 힘듭니다. KOICA에서 도로 포장, 상하수도 설치 등 사업을 진행하면 우리나라의 대외협력 이미지 향상은 물론 지원 국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조민영 단원에게 바트숨베르 국립요양원은 환자들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몽골의 자연을 아우르며 환자와 나누는 기쁨이 더 큰 곳이다.

“요양원에서 기차역까지는 20분 정도 차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버스나 교통수단이 없어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가는 경우가 많죠. 여름에는 푸른 초원을, 밤에는 떨어질 듯한 별들을 보며 흔들거리는 마차를 타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치료 중인 환자들의 상처가 아물 때, 환자들의 꾸준한 운동으로 높은 혈압이 조금씩 떨어질 때도 조민영 단원은 보람을 느낀다.
“체력단련실을 이용하는 80세 할아버지가 계신데 혼자서는 걷기 힘들어 매번 남자 직원이 업고 체력단련실에 내려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그 남자 직원이 다른 급한 일이 생겨 잠시 챙기지 못한 사이 할아버지 혼자 기어서 운동실을 내려오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너무 죄송했지만, 할아버지의 의지에 크게 감동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느리지만 네 발 지팡이를 이용해 혼자서도 계단을 잘 내려오십니다.”


바트숨베르 국립요양원이 있는 몽골의 시골 마을 바양골의 동네 꼬마와 함께한 조민영 단원

지난 1월 잠시 휴가를 얻어 한국에 다녀온 조민영 단원은 휴가 중에도 요양원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몽골의 요양원에 적용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는지 살피기 위해 우리나라 요양원을 방문했다. 올 7월이면 파견 기간이 만료된다.

“6개월 후면 몽골에서의 봉사활동이 끝납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미국 간호사 자격증을 활용해 다시 한번 해외로 나가고 싶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좀 더 경험을 쌓고, 선진 요양 시설을 둘러보며, 20년 뒤에는 몽골 현지에 넓은 초원과 어울리는 멋진 요양원을 짓는 작은 꿈을 꿉니다.”

어느새 바트숨베르 요양원은 그녀의 삶 깊숙이 자리 잡았다. 환자를 생각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훗날 조민영 단원이 꿈꾸는 환자들의 안식처로 나타나길 기대해본다.
2009 02 13

- 이 글은 KOICA 봉사단원이 쓴 글입니다 -

KOICA란?
KOICA(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한국국제협력단)는 외교통상부 산하 단체로 정부 차원의 대외무상협력사업을 전담 실시하는 기관. 한국과 개발도상국의 우호협력관계 및 상호교류를 증진하고 이들 국가들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함으로써 국제협력을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출처] KOICA가 만난 사람-조민영 몽골 해외봉사단원작성자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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