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ne 09, 2009

APEC, ASEAN은 나도 아는데,

원문 & 사진 : http://blog.naver.com/ilovemofat/140069542269

APEC, ASEAN은 나도 아는데,
ACD, FEALAC, ASEM은 또 뭐지??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ASEM 외교 장관회의가 열렸습니다. APEC과 ASEAN에 대해서는 워낙 유명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G20 정상회의도 유명해졌습니다. 그런데 ASEM 정상회의? 한 번 쯤은 들어본 것 같은데...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 합니다. 들어본 적은 있지만 정확하게 어떤 나라들이 중심이 되어, 무슨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는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세계화가 진행되고, 각국 협력의 필요성이 강화되면서 국제협력체제는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친숙한 ASEAN+3, APEC 이외에도 ASEM, ACD, FEALAC 등 우리가 가입하여 열심히 활동 중인 다른 국제협력체제가 있습니다.


ACD회원국 분포도 ACD 7차 회의 카자흐스탄에서

아시아 협력대화(ACD : Asia Cooperation Dialogue)

지난 2000년 9월 태국의 탁신 총리는 ASEAN+3 체제를 넘어 아시아 전체를 포괄하는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주창했습니다. 이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 ACD(아시아 협력대화)입니다. 2002년 태국 차암에서 처음 출범한 ACD 외교장관회의는 정책대화와 협력사업으로 구분되어 운영됩니다. ACD는 지역 및 국제정세 등에 관해 회원국 외교장관 간 의견교환을 함과 동시에 역내 협력 강화를 위해 현재 20개 협력 분야별로 선도국가(Prime Mover)를 지정하여 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 IT 협력 분야의 선도국가로서 활동 중에 있습니다.

동북아 4개국, 동남아 10개국, 서남아 5개국, 중앙아 5개국, 중동 7개국 등 총 31개의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요 아시아 국가의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특히 러시아는 실질적으로 아시아에 완전히 해당된다고는 볼 수 없지만 ACD에서는 중앙아시아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열린 제7차 회의는 2008년 10월 카자흐스탄에서 개최되었으며 문화 분야 협력이 새로운 협력사업으로 채택되었습니다. 한국의 경우 2007년 6월, 7차 회의를 개최하여 ‘서울 IT선언’을 채택한바 있습니다. 올해 8차 회의의 의장국은 스리랑카이며 9~10월 중 개최될 예정입니다.



FEALAC 회원국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
(FEALAC : Forum for East Asia-Latin America Cooperation)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이하 FEALAC)은 21세기 동아시아와 중남미간 대화와 협력제고를 위한 포괄적 다자 포럼의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싱가포르의 고촉통 총리가 98년 칠레를 방문하여 Eduardo Frei 대통령에게 FEALAC창설을 제안하였으며, 99년 9월 싱가포르에서 제1차 고위관리회의를 시작으로 공식출범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를 포함한 아시아 여러 국가들은 아시아 내 지역 협력이나, APEC이나 ASEM과 같이 아시아-유럽 혹은 아시아-태평양 협력체제를 중심으로 국제 협력활동을 펼쳐왔습니다. FEALAC는 아시아가 다른 지역에 비해 교류가 많지 않았던 라틴아메리카의 여러 국가들과 맺은 협력포럼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FEALAC는 크게 외무장관회의와 고위관리회의, Working group회의로 나눌 수 있습니다.외무장관회의는 2년에 1번 개최하고 있으며, 고위관리회의와 Working group회의는 1년에 한 번 이상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현재 FEALAC는 동아시아에서 일본이, 중남미에서 아르헨티나가 공동의장국으로서 현재 지역 조정국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2004년에서 2007년까지 동아시아 지역조정국으로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으며 지금은에콰도르와 함께 Working group회의 공동 의장국을 맡아 양 지역간 무역・투자증진 및 중소기업 협력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FEALAC 창설 이래, 중남미지역은 한국의 주요 경제협력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남이국가간 교역량은 1999년 115억 달러에서 2007년 371억 달러로 3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한국의 대 중남미 투자금액은 같은 기간 2.2억불에서 12억불로 5배 이상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우리는 무역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FEALAC 활동이 우리에게 굉장히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완전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직까지 우리에게 다소 멀게 느껴지는 대륙 라틴아메리카도 FEALAC와 함께라면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듯 한 느낌입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 Asia Europe Meeting)


ASEM 로고


아시아유럽정상회의(이하 ASEM)를 살펴보는데 있어 가장 눈에 띄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로고인데요. ASEM로고는 2003년 7월 제5차 발리 외무장관회의에서 채택되었습니다. 아시아의 두문자인 “A"를 서예체로 표현하고 유럽의 두문자인 ”E"를 로마체로 표현하여 이들을 조합함으로써 아시아와 유럽의 상호협력을 형상화 한 것입니다. 로고에서 빨간색은 아시아를, 파란색은 유럽을 상징하는데, 이는 서로 다른 동서 문화의 화합과 공존공영의 염원을 의미합니다. ASEM의 로고를 통해 우리는 ASEM의 정신이나 탄생 목적 등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ASEM은 아시아 16개국 및 유럽연합 27개국 정상들, 그리고 EU 집행위원장과 ASEAN 사무총장이 만나 2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를 의미합니다. 현재 ASEM은 전 세계 인구의 59%, 총생산의 51%, 무역의 64%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세계에서 비중 있는 협력체제로서 아시아-유럽간 긴밀한 협력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ASEM내에는 정상회의를 정점으로 외무장관회의, 경제장관회의, 재무장관회의를 비롯한 각종 장관회의와 고위관료회의가 단계별로 정례화 되어 있습니다.


ASEM 회원국

ASEM은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세 개의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협력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정치 분야에서는 한반도 문제 등 주요 지역 사안과 국제테러 등 범세계적 문제가 논의됩니다. 경제 분야는 상호 무역 및 투자 확대와 관련한 협력사업에 대한 얘기가 오고가며,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양 지역의 새로운 문화적 유대관계 구축을 위해 인적 교류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여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ASEM 회의 서울개최를 축하하며 아이들이 국기로 만든 한반도 ASEM 3차 서울회의


1990년대 이후 냉전의 질서가 무너지고 세계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3개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아시아와 유럽의 관계는 전통적으로 밀접한 북미와 유럽, APEC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북미와 아시아에 비해 소원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후 아시아는 일본, 한국과 같은 신흥경제대국이 등장하고 유럽은 EU를 중심으로 통합이 진행되면서, 두 지역 간 관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이에 94년 싱가포르는 처음으로 ASEM창설을 제의하고, 동북아 3국과 ASEAN, EU가 동의함으로서 96년 태국에서 처음으로 ASEM 정상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특히 2000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3차 ASEM 정상회의는 우리나라 정부수립 이후 가장 많은 각국 정상(22개국)이 참여한 외교행사로 기록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외교사에 길이 남는 업적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는 지금 이 순간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자국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위기만 보더라도 각국은 자국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하에 G20과 같은 글로벌 협력 체제를 통해 세계 공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앞서 얘기했던 국제협력 체제 속에서 우리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꾸준한 활동을 통해 차츰 위상을 높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도 우리나라 외교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참고자료 : 외교통상부 ASEM 길라잡이 참고 자료집
외교통상부 홈페이지 http://www.mofat.go.kr/state/internationalcooperation/acd/index.jsp
http://fealac.mofat.go.kr/

< 외교통상부 블로그 1기 대학생 기자 강승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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